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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못할 인간의 관심정서(목회서신-15)

 김형준

 2008-02-13 오전 3:08:00  4782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은 자기관리, 리더십, 영성(세속적인 개념을 포함)
을 넘어서서 자기개발이라는 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물론 앞에 열거한 이러한 과정들이 결국은 관심이 자기자신과 자기자신의 계발에 관한 결론으로 가도록 되어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동물성을 여전히 놓치지않고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PD출신의 론다 번(Rhonda Byrne) 이라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들을 연구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으로 부터 시작해서 현대의 빌 게이츠까지 위대한 사상가나 개척자 발명가 그리고 무엇인가를 창조적으로 살았던 사람의 생애와 삶을 살펴보면서 그들에게서 발견된 것을 요약하고 정리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자기가 발견한것을 자기뿐아니라 전 세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영화나 책을 통해 나누겠다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녀의 영향력은 현대인들의 구미에 너무나 달콤했고 또 갈증으로 바라던 삶의 의문을 채워주었다
그녀가 자기가 연구한 것을 요약하고 정리한 글이 바로 많이 읽혀지고 있는 '비밀(secret)' 이라는 책이다.

여기에서 그는 우리 인간의 삶을 자기 생각의 결과물이라고 단정한다. 이 우주에 커다란 비밀의 법칙이 바로 자기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기운명과 자기삶이 결정된다는것이다
그래서 '끌어당김의 법칙' 으로 불리는 자신이 발견한 이 삶의 법칙은 생각속에는 끌어당기는 힘과 주파수가 있어서 자기가 우주로 보낸것들이 다시 자기에게로 응답으로 돌아오는데 이것이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요점은 이러하다
생각은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구체화 시키고 지속적으로 상상하고, 그것을 이루기위한 생각과 행동과 말을 하고, 그것이 이루어질것을 믿으라는것이다. 즉 구하고 그것을 믿고, 나아가서 자기가 구하는것을 행할때에 이 놀라운 비밀의 법칙은 드디어 자기의 운명을 바꾸는 결과로 나타난다는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것과 별로 다를바가 없다. 로버트 슐러의 적극적 사고나 조지 오엘이 말하는 긍정의 힘 같은 것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볼수있다. 나는 이러한 내용이 기독교인들에 성경보다 더 신뢰를 주고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에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를때가 많다

이것은 이미 성경에 나타나있다. 구하라, 두드리라, 찿으라. 를 중심으로 이러한 우리의 운명을 바꿀 진정 '말씀' 이 성경에는 가득차 있다
그리고 성공을 위한 우리의 자세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것이고 이러한 것은 바로 범사에 감사, 항상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라' 라는 것은 이미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말씀으로 선포되면 기복적이고 당연하기때문에 별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는 다소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바라보기 어려울때가 적지않다. 그런데 이런 '시크릿'과 같은 책과 내용앞에서 감동을 받고 찬사를 보내는 일들은 더욱 그러하다.

책의 내용은 성경에서 말하는것의 일부이다. 물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접근방법인 익숙하고 이미 역사적으로, 현실적으로 검증이 되었다는 인간이 가진 특별한 포인트를 파헤쳐서 일반적인 언어와 내용으로 잘 해석해 내었고, 또 현대인들의 구미에 맞게 의문과 욕구등을 언어로 잘 표현했다고 볼수있다.

론다 번의 홈페이지는 책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살았을때 자신이 정말 변화된 삶을 살게 되었노라는 기적(?)의 경험한 사람들의 찬사로 가득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기독교인까지) 왜 성경의 말씀을 오래된 사상이나 좋은 내용정도로만 이해하고 명목상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믿고 구하며 삶속에서 우선순위로 두고 살지않는지 고민이 된다. 아니 그런 말씀을 매주 듣고, 오랫동안 그것을 해석해주고 또 익숙해지도록 안내해주는 생활을 하면서도 생명력있는 변화(행복한 삶)가 자기라는 틀에 갇혀서 맥을 못추고 있는가 하는것이다

목회자의 고민은 바로 삶의 변화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변화에 대한 관심의 지속적인 초점이 자신과 자신이 섬기는 사람들에게 맞추어지기를 바라는것이다.좀 더 세속적인 표현을 하자면 함께 행복해지는 삶의 목표를 이루어가자는것이다(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희락과 화평인데 나는 바로 인간의 최대행복이 이 하나님나라에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문제인가 ? 아니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가 ?
결코 해결될수없는 질문앞에 자주 서면서 지금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는것은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회의도 든다.

변화가능성을 가지고 다가간 사람들에서 발견하는 안타까운 사실은 그 사람역시 자기만의 세계속에서 오십보 백보의 사고와 삶을 산다는 사실을 접할때이다.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결국은 변화되지않는 사람들을 대할때면 삶과 사역의 지루함마저도 느낀다. 모처럼 가진 희망의 흥분이 빠져나갈때 그 공허함을 이해할수 있겠는가 ? 이제는 연민을 넘어서서 자책과 나약함으로 가득찬 두려움속에서 나를 내려놓는(?) 비참함을 맛볼때도 많아졌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나 역시 론다 번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가지면서 내가 믿고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로 구하고 믿고 또 실천하는 삶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혼돈속에 말려들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믿음없는 목사라는 것을 인정하는 자존심의 상처와 주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정말 인간은 변화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 회의가 들때가 많다.

성경은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선언을 하는데도 말이다.... 여전히 내 마음속에
그렇게 크지않은 작은 교회를(?) 섬기며, 사람과 제도, 사람들이 말하는 전통속에 숨겨진 허구 그리고 이해관계들과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과 회의가 내 안에 조금씩 작은 결론으로 다가오고 있다.
변화되고 새롭게 되었다는 사람들의 책과 간증은 쏟아져 나오는데도 말이다
이러다가 정말 성경이 아니라 유행하는 책에서 말하는 그 발견과 축복의 누림도 모르는 어리석은 푸념자가 되는것은 아닌가 ?

말씀과 경험, 고백과 솟아나는 생각, 감사와 불평, 평안과 두려움은 인간이 끊임없이 간직하고 나아가야할 긴장의 실존임을 증명하는 인생의 과목같다.

오늘도 내 안에 이해하지못할 관심정서를 발견할수있는데 누구를 나무라겠는가?
단지 그러한 것이 나 라는 겸손함만을 가질수있어도 인생의 은총이다
오늘도 밥먹고, 숨쉬고, 걷고,잠자는 평범하고 변함없는 나를 새롭게 사랑하신다는 약속은 이해하지 못할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비로움이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그리고 어쩌면 영원히 믿음으로만 풀려지는...

그래도 작은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려본다
원래 이런 기대와 바램은 하나님께 있었지 우리에게는 없었노라고..
그 분을 알아가는 것이 오늘도 이 불확실하고 회의적인 세상에서 내가 해야할 사명이라고.....
조용히 내 마음에 다가오는 작은 결론은 인간은 결코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숭례문을 불지른 그 사람이 내가 사는 이 새대의 모습이라는것과 나의 자화상임을 부인하지 않는것도
나의 작은 부분을 받아들이는 겸손함이라 인정해주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신학교에서 .... 아침햇살을 통해 꺼져가는 소망을 그 분안에서 다시 찿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린왕자이고픈....... 여러분의 친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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