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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으로 시작된 사랑(13)

 김형준

 2007-11-18 오전 5:20:00  4744

 

 

만남으로 시작된 사랑
아가 1:1-4

김춘수 시인의 글 중에 ‘ 꽃’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시는 아가서에 대한 의미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 사랑에 대한 글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볼 수 있고 느끼고 있고 표현할수 있게 하는것은 만남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사랑의 만남입니다.
수많은 만남이 있지만 사랑과 더불어 만난것 보다 더 의미있고, 삶을 바꾸고, 새롭게 한 만남은 없습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이 가장 중요한 의미는 바로 사랑의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 자신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사랑이 우리를 어둠의 알에서 깨고 나오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사랑이 나를 새롭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안에 우리가 찿는 모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백할수 있다면
오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힘은 바로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나 된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 바울의 외침은
바로 사랑을 받은자와 그 사랑이 무엇인지를 아는자, 그리고 그 사랑안에 사는 삶의 기쁨을 아는 사람의 고백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아가서를 통해서
우리가 받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구해야 할 사랑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꾸어 나갈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사랑이 무엇인지를 증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남겨야 할 사랑이 무엇인지 실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새롭게 태어납니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를 발견합니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성숙해져 갑니다
사랑을 통해서 모든 것을 배울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사랑이 가장 소중한 것임을
자신이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사람에게도, 공동체에게도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명령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부서져 버린것이 많지만
가장 우리를 다시 살릴수있는것은 바로 사랑의 회복입니다
주님과의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것 보다 더 우선순위는 없습니다

아가서는 술람미여인과 솔로몬왕의 만남을 노래합니다
그러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의 아름다운 만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솔로몬왕과 술람미여인의 사랑은 행복의 시작이 됩니다. 의미의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변화의 출발이 되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 이 두사람의 만남에는 사랑이 있기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사랑한 그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무너진 삶속에서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그 격려가, 그 능력이 이 사랑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토록 설교하기 어려운 아가서를 하나님께서 묵상하도록 하셨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가서를 준비하면서 이 말씀은 바로 저를 향한 주님의 이야기였습니다

다 부서진 베드로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던 바로 그 이야기였습니다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바로 찿아오신 사랑이었습니다
바로 실패자를 찿아오신 사랑이었습니다. 다시 시작할 아무런 능력이 없는 베드로를 말입니다. 그것도 철저히 실패한 밤새도록 고기를 잡아도 얻지못해서 쓸쓸히 그물을 걷어올리는 그 날 아침말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배신자를 찿아오신 사랑이었습니다. 주님을 배반하고 부인하고 떠나간 바로 그 배신자를 찿아온 사랑이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못하고, 사랑에 배신한 그 배신자말입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베푸신 사랑은 찿아오신것만이 아니었습니다
회복을 베드로에게 맡기지 않았습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만들었던 문제의 매듭은 자신이 풀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입니다
그러나 그 주님은 베드로가 자신의 문제를 풀수없는 존재임을 아셨습니다
베드로를 아시는 그 주님은 베드로를 회복시켜주신 사랑이었습니다

무너진 베드로의 모습이 어떠한것인지 ? 그리고 그러한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마음과 사랑을, 피곤함과 절망으로 가득찬 베드로를 위해 준비한 따뜻한 밥상속에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어느때보다도 베드로를 다정히 불러주셨습니다
마치 김춘수 시에서 처럼 베드로의 삶을 일깨워주는 부름이었습니다
사랑과 정중함과 간절함을 담은 그 부르심 ‘ 요한의 아들 시몬아’
실패자와 배신자의 이름대신 말입니다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여전히 존귀하게 여기고 계시다는 따스함 그 자체였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다시 베드로를 가장 소중한 주님의 사역에 초청하는 사랑이었습니다.
버림이 아니라 다시 그 베드로를 믿어주는 사랑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일깨우는 그 질문이 바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랑만이 베드로를 다시 회복시킬수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사랑만이 베드로를 다시 깨닫게 할수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사랑만이 베드로를 다시 일으켜 세울수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베푼사랑이
사랑으로 찿아가셨습니다
사랑으로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사랑으로 다시 그 소중한 생명의 사역에 초청해주셨습니다.

베드로를 찿은 주님의 사랑에는
돌아온 탕자를 입맞춤으로 맞이하는 아버지의 맞아주심이 있습니다

버려진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하신 그 주님을 향해
기름을 붓고 그 발에 입맞추었던 여인의 사랑이 나타납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찿아 온 산과 들을 헤매쳐
양을 메고 오는 목자의 기쁨이 배여져 있습니다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던 그래서 세상속에서 찿지못하며
방황하던 여인의 입술에 소망을 외치게 만든 그 생명의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대하시는 주님의 사랑속에는
우리가 아직도 죄인된 인간을 위해 자기아들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죽이심으로 비참한 인생들을 향해 베푸신 한 아버지의 가슴아픈 간절함이 담겨있습니다(롬5:6)

그러기에 이 아가서에는 나를 새롭게 시작하게 만드는 지도가 있습니다
내 인생을 시원하게 만드는 노래가 있습니다
변하지않고 중단되지않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오늘 거칠고 힘든 인생을 살아가며 이 사랑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
우리 모두가 손가락질 하는 그 사람에게도 힘든 인생과 지친 삶의 흔적과 더불어서
다시 시작하게 만드실 어떤 삶이 무엇인가 갈증이 없을까요 ?
우리 모두가 부러워하고 평안하게 보이는 그 사람에게도
다시 쓰게만들 인생역사를 위한 깨달음에 대한 갈급함이 없을까요 ?

한 해의 마지막을 통해 우리 인생의 마지막을 보여주시는 그 하나님께서
다시 시작해야할 시간앞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두 주간 새벽에 함께 부를 그 사랑의 노래에 함께 하지 않겠습니까 ?
두려움에 지친 이 나라와 모든 가능성을 포기한 수많은 우리의 사람들과 함께
잃어버린 첫 사랑의 세레나데를 다시 부르지않으시렵니까 ?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주님의 사랑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받은 사랑을 살펴봅시다
내가 구할 사랑이 무엇인지 부르짖어보십시다
내가 가꿀 사랑이 무엇인지 분별해 보십시다
내가 베풀 사랑이 무엇인지 간구해 보십시다
그리고 내가 남길 사랑이 무엇인지 살펴보십시다.

중단된 우리의 희망의 노래를 다시 부르게 하실
그 사랑으로 이 두주간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십시다
그래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깨닫는 기쁨을 누리십시다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주님의 사역의 초청에 결단하며
순종하는 사랑의 노래를 다시 부르십시다.

감사는 젖과 같습니다
.메말라버린 사랑을 다시 나오게 만드는 통로입니다
감사는 우물과 같습니다
길어내면 낼수록 나를 향한 사랑의 아름다움과 간절함을
고백하게 하는 사랑의 풍성함을 누리게 만듭니다
아가서를 통해 바라보는 사랑과 만남 그리고 감사로 이어지는 이번 두 주간의 새벽은 바로 구체적으로 다시 써가야할, 당신에게 주어진 하나님께 드릴 사랑의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간절함을 담은 노래가 있습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당신이 흘리는 눈물은 때로는 내가
헤엄쳐 건널수 없는 강물이 되기도 합니다
당신의 작은 눈물에도 나는
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아이가 됩니다l
당신의 슬픔은 내가 고개들어
하늘을 볼수 없게 만드는 무게입니다
눈물은 우리의 다친 마음과
허전한 영혼과 돌이킬수 없는 생각들이
출구를 찿지못했을때
터지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눈물에서 절망을 보게 하지 마세요
당신이 눈물을 흘리면 나의 눈은 멀고 귀는 닫히고
입마저 봉해지는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렇게 마음뿐인 나로
당신의 눈물을 알게 하지 마세요
마음으로 보는 슬픔을
견딜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당신의 눈물은 내 마음이 보기전에
잠시 내린 여우비처럼 왔다가야 합니다
울지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
그 모습에 더 슬픈 사람이 곁에 있습니다.

(이원준 - 사랑하는 아내에게 주고 싶은 책 중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주님의 이러한 마음이 십자가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버림에서 얻음으로
멸망에서 생명으로
불행에서 행복으로
내 인생의 언어를 바꾸어버린 그 주님을 만나는 시간과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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