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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 영혼을 위하여(목회서신-11)

 김형준

 2007-11-09 오후 2:48:00  7844

 

 

시를 읊조리며, 시의 언어가 가슴에 와닿는것을 보면
아마 생각이 많은것 같습니다
대학 한 학기동안을 '김현승' 시인의 글로 자신을 돌아보고
달랬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인생은
세월의 변화와 깍여짐 앞에서도
자기 테두리를 크게 못벗어나느것 같습니다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12해 혈루병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것이라는 믿음으로 다가가던 그 발걸음이
바로 저의 모습이기를 소원하면서....

11월 어느 날 / 지구 한 구석에서 내 존재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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