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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서신(7)-시로 전하는 마음

 김형준

 2007-10-11 오후 12:46:00  7692

 

 

포도가 저 혼자

이병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픔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은
포도주가
되는 일.........



무척 외로운 날입니다.
어느 분의 글에 이런 내용이 다가옵니다

' 나이 40이 넘으면 자신의 내면에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를 떠나서 나의 생각을 내려놓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썩어 가는 포도가 될것입니다.
그러나 불같은 고통의 변화를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썩지 않는 포도주와 같이
영생할 것입니다'



서정주 시인은 나이 마흔 다섯이 되면
'처녀귀신하고 상면은 되는 나이'
라고 했는데,

50 이 되도록 아직도 나의 내면속을
보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것때문에
썩는 포도로 내 모습이 끝날까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입니다.

더 솔직하게
단지 속같은 나의 내면을
더 이상 들여다
볼 수 없는것은

아직도 내가 선물로
간직하며 살아가는,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고
사람은 사랑할 만하다고
믿고있는.................
은혜의 물방울들을
다 쏟아 버릴까
하는 염려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나를 설득해가는
마지막 남은 보석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며
그 이유를 묻는 다그침앞에
더 정직하게 말씀드린다면
다 메말라가는
바닥에 이제는 더 이상
담을 수도 없는
구멍이 날까

나를 붙들고 싶은
몸부림입니다.


홀로서야 하는 절벽에서
오늘 다시 한 번 침묵하고
마지막 한 걸음을 멈추는 것은

내 속에 나를 나되게 하시고
돌아 설 수없게 하시는
그 분이
나에게서 메말라가는
은혜의 물방울을 거둘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안식은 시간과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 분을 통해서 만이 오는 것임을
철저하게 겪게 하시는
이해할수 없는 그 분의
아픔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고통과 고독이 마감되고
부활의 밝은 날만 남아있는
십자가가 아니라,

더 크고 두려운
갯세마네에 아직도
내가 머물러 있다면
주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민감과 둔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형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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