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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가장 기초감정-분노의 이해

 김형준

 2010-07-16 오후 4:58:00  6521

 

 

인간의 가장 기초감정-분노의 이해
김형준목사(동안교회)


우리 사람의 삶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할수 있다. 문제가 없다는 것은 곧 죽었다는 말과 동일하다. 그러나 매순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과 내용이 결정되어진다

자기에게 다가오는 삶의 문제를 잘 푸는 사람들은 추억이라는 저장창고에 기억을 담아둔다. 반면에 문제를 잘 풀지못할 때 상처라는 이름으로 저장된다. 문제는 추억이 가득한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행동하는것과 상처가 가득한 사람이 세상을 해석하며 살아가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일종의 악순환처럼 상처가 가득한 사람은 더 어렵고 힘든 삶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반면, 추억이 가득한 사람은 어려움앞에서도 건강하게 문제를 잘 처리하게된다.

사람이 문제를 만나게 될 때에 그 일 자체만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그 일과 관련된 감정이 일어나게 된다. 이때 잘 해결되지못한 일과 더불어서 나타나는 관련 감정은 불안, 두려움, 수치심이나 좌절감등 다양하고 복잡한 명칭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때에 이 모든 감정이 나타나는 현상을 분노라고 부른다.
따라서 분노감정이 일어난다는 것은 다양한 이유와 원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노는 우리의 많은 부분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이 분노감정을 역추적해가면 자기의 상처와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실마리가 된다.

분노감정 자체는 중립적이다. 그러나 이 분노는 문화나 종교에 의해서 긍정 혹은 부정감정으로 받아들여져서 분노감정에 대한 바른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특히 한국문화속에 깊이 배여있는 유교나 체면문화는 느낌과 표현을 무시하는 문화로 감정적인 억압의 원인이 되어서 분노감정의 균형잡힌 이해를 방해하고 있다. 기독교에서도 분노와 연관된 부정적인 사건이나 해석등으로 교회안에서 바른 분노감정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전적인 분노에 대한 정의는 생물학적 욕구로서 감정이 표현되지 않고 억압되거나 충족되지 않을경우에 정서적인 문제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분노는 조절과 통제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서 다루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분노는 표현의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사람의 분노가 적절한 대상과 시기에, 정도에 맞게 표현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분노의 파괴성은 적절지 못한 대상과 방법, 그리고 예상하지 못하는 이해하지 못할 방법으로 터질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분노의 원인을 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세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한다

첫째는 자신의 가치를 보존하려는 의지에서 나타난다. 즉 다른 사람으로부터
거절 을 당했거나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로 취급받을때에 폭발하게 된다
둘째 욕구를 충족하려는 의지에서 나타난다. 인간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세상은 이 욕구를 채울수있도록 삶의 환경과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데 분노는 이것이 잘 채워지지않을 때 발생하게 된다.
욕구좌절의 결과로 나타난다
셋째 기본적인 신념을 보전하려고 하는 의지에서 분노는 발생한다. 사람마다
가치관, 세계관, 자아관 등 보편적인 가치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자신이 가진 신념과 가치가 인정받지 못할때에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분노가 발생했다라는 것을 생활용어로 바꾸어보면
화가 났다라고 흔히 말한다
그런데 이 화가 났다는것의 원인이 앞에서 열거한 세가지에 그 근원을 두고 있지만 이 분노가 갖는 메시지는 내면의 표현, 느낌의 표현과 가치관의 표현인 것이다. 즉 이 분노를 통해서 전달하고 자 하는 메시지는 ‘ 이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다’ ‘ 이것이 나에게는 무척 고통스러운 것이다’ ‘ 이것은 나의 존재가치에 대해 도전하는 것이다’ ‘ 원래대로 회복시키고 고쳐라’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분노는 처음부터 파괴적이거나 내면의 상처로 남게 되지는 않는다.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분노의 감정은 더욱 지속적이고, 강도가 심해지고, 감정폭발이 다양화되고, 파괴적으로 변해간다.
분노는 지속정도, 강도정도, 다양성정도, 파괴정도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구분되기도 한다
1. 분노(Anger) : 1회성으로 분노의 요인이 해결되면 해소되는 것으로 인정
하고 사과하면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2. 분개(Resentment) : 1회성 분노가 억압되거나 표현되지못해서 형성된
것으로 감정의 농도가 짙어지고 지속시간이 길어진다. 그리고
과잉반응이 나타나며무엇인가 댓가를 치루어야 해소되어진다
3. 격분(Rage) : 억제되지 않는 폭력적 분노를 말한다. 형태가 다양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폭발적이고 파괴적이다
4. 적개심(Hostility) : 누적된 분노가 너무 오래되면(유아기때부터) 이것이
의식세계속에서 무의식 세계로 옮겨간다. 따라서 본인은 누적되고 침전된
감정을 잘 알지못하고 우리가 말하는 분노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착한 사람 (Nice Guy Syndrom)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변환된다.
감정을 억누르고, 감정에 솔직하지 않고 내면에 진노를 억누르기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이것이 폭발하면 살인적인 힘을 갖는다.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자신의 삶전체를 파괴 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 분노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자신이 어떻게 분노를 표현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레스 카터(Les Carter)와 프랭크 미너스(Frank Minirth) 박사는 그의 책 ‘분노’(The Anger)'에서 사람마다 각자의 성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말하고 있다(p.40). 많은 경우 사람들이 자기가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가를 의식도 하지 못하지만, 자기자신이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인정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분노는 일생동안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분노자체가 다양할 뿐이지 분노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분노는 대체로 다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1. 분노를 억제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분노의 표현은 나쁜것이라는 가치판단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분노를 억제하는 경우는 권위있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감정이 인정받거나 허용받지 못하는 두려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문화나 종교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즉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은 도덕적인 우월감을 가진 사람으로 여긴다. 그래서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며 내면의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 것이다

2.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노골적으로 공격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켜서라도 자신의 가치나 욕구 혹은 신념을 지켜 자기 보존감정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 경우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만을 강조하고 타인의 욕구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갖게 됨으로 갈등과 다툼을 유발하게 된다.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분노의 표현은 중요하지 않는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수 없으므로 의사소통에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3. 소극적으로 공격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아무리 화가나도 자기의 분노를 외적으로 나타내지 않겠다고 결심함으로 노골적인 공격이 약화된 형태이다. 그 기준은 분노를 표현했을때에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을 받지않고, 자기감정에 충실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분노를 처리하는데 교ㅛ활하게도 지배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하는데 있다. 이 경우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감정의 찌꺼기가 계속 남아서 다른사람과 환경속에서 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4. 직설적인 주장을 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자기의 분노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타인의 욕구와 감정을 고려하면서 표현하는 유형이다. 이 경우는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면서 대인관계에 도움을 주고 자기자신의 분노감정을 해소할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자기감정의 문제해결을 상대방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분노의 원인이 되었던 관련감정을 직접다루게 됨으로 분노감정의 유발원인이 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얻기도한다

5. 분노를 포기하는 유형이 있다. 이것은 성숙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분노를 유발하는 원인을 이해하면서 해결할수 있는 문제와 받아들여야 문제를 잘 구분함으로 분노자체를 해결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분노를 창조적이고 긍정적으로 해결하는 지혜를 갖고 있다. 이런 경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기자신이 할 수 없는 문제와 할수 있는 문제를 분별하면서 끝까지 해결해야 할 것을 좌절과 절망으로 포기하지 않고, 해결할수 있는 것을 잘 받아들여서 수용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이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기초적인 것은 먼저 자신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하고, 자기분노에 대한 자세한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화를 낼 수밖에 없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는 분노웍샵을 할때에 반드시 분노일지를 적게 한다. 6하원칙에 따라서 자신의 분노를 관찰하고, 분노의 전후의 상황, 그리고 분노가 자신과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 자기 분노의 형태와 패턴, 주요 분노대상이 누구인지를 잘 관찰하게 한다. 그래서 공통점과 문제점을 가지고 자기의 내면을 살펴들어간다. 분노는 자기의 내면의 상처를 이해하고 접근해가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는 것을 기억할 때 자기발견과 자기이해에 중요한 도구가 된다

다음으로 분노는 심리치료와 상담요법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자신이 선택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노유발의 문제와 분노사이에 그 과정을 나누어서 이해하게 하면서 이 분노를 나타내는 것은 사건이나 어떤 대상이 나에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표현하고 나타내기로 선택해서 이루어진 결과라는 것을 웍샵을 통해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다음 자신에게 분노를 제공하는 원인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새롭게 선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 자신의 삶과 문제를 긍정적이며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경우 삶의 태도가 달라질경우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미 발생한 문제를 바꿀수는 없다. 그러나 그 문제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자세는 자신이 선택할수 있다. 그래서 과거의 문제가 나의 미래와 다음 일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의식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분노를 잘 조절하고 통제하는 심리적 영적 근육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분노는 하나님께서 주신 감정의 선물이다. 이 선물이 가장 아름답게 쓰여지고 유익하게 사용되기위해서 이 감정을 주신 주님께 감사의 표현과 고백은 다른 어떤 방법보다 생활속에서 분노를 잘 조절하는 원동력이된다. 그러나 분노의 정도가 심하고 자신이 스스로 통제가 어려울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문제해결의 또 다른 지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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